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윤 모(32)씨는 검진결과지를 받은 후 신경쓰이는 부분을 발견했다.
바로 '비타민D 부족'이다. 옆자리 동료에게 검사결과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니 동료도 '비타민D 부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두 사람의 대화를 흥미있게 듣던 부서장 장 모(46)씨도 다음날 '비타민D 부족'이라는 검진 결과지를 받았다.
최근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실내에 오래 있는 생활습관으로 햇볕을 적게 받는 탓에 비타민D 부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 날씨에 돌입하면서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어 '햇빛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D가 결핍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지난 2010년 2932여명에서 지난해 3만316여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른 의료비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비타민D는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는 호르몬이다. 비타민D는 음식물, 종합비타민제, 모유 등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경우와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때 합성으로 인해서 생성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과 인의 혈액 내 농도가 충분히 높아지지 못해 골격이 약해지고,
결국 뼈가 휘게 된다. 즉 뼈의 양은 정상이지만 뼈의 밀도가 감소된 상태가 돼 뼈가 연해지고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이다.
최근 비타민D 결핍증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학업,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모든 연령에서 햇빛이 있는 낮 시간의 야외활동이 크게 줄고 있는 점이 꼽힌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의 남용으로 인해 피부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비타민D 결핍의 증상으로는 구루병, 골다공증, 우울증 등이 있다.
비타민D는 우울증과 불안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계절정서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체내의 비타민D 레벨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발견됐다.
비타민D 결핍은 발기부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지난달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에린 미코스 박사는 비타민D 결핍 남성은 충분한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32%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타민D결핍 치료는 부족한 비타민을 약으로 복용하거나 투여하는 등의 방법이 있지만,
점심시간 등 낮 시간에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일광욕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선 매일 10~20분 실외에서 일광을 쬐야 한다.
식품으로 비타민D를 섭취하더라도 이는 비타민D의 전구체(어떤 물질에 선행하는 물질)에 불과해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선 반드시 자외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시간의 자외선 노출은 오히려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에 기상청은 이달 2일부터 누리집(www.kma.go.kr)을 통해 주요 지역의 '비타민 D 생성 적정 자외선 노출 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비타민D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은 간유(대구과에 속하는 식용 어류의 신선한 간에서 얻은 지방유)다.
달걀 노른자도 비타민D가 풍부하고, 버터나 우유에도 함유됐다.
박성대 기자 spar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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